이 상표는 출범하면서부터 큰 인기를 모아 이제는 정상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가구전시회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최고 인기부스가 바로 가보로였다.
96년에 출범, 이제 기껏 2년여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처럼 짧은 기간에
인지도를 높인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고품질 저가격 전략이 주효했다.
서울시 가구조합은 4백여 조합원사 가운데 품질수준이 높은 50여개사를
엄선, 가보로상표를 붙이도록 하고 있다.
가보로매장에 전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선 조합이 품질을 수시로 검사하고
하자가 있는 제품에 대해선 판매를 못하도록 하고 있다.
사전에 철저히 관리하자는 것.
물론 판매된뒤 문제가 발생하면 애프터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한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공장도가격으로 책정하고 있다.
직거래를 통해 중간마진을 없애고 소비자에게 최대의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것.
둘째 다품종전략을 채택했다.
제품이 장롱에서 화장대 문갑 거실장 식탁 소파 침대 협탁 장식장에 이르기
까지 없는게 없다.
소비자들이 가구점을 찾았다가 원하는 제품이 없어 돌아가는 사례를 막자는
것.
가구는 소비자 취향이 천차만별이고 원하는 크기와 디자인 색상도 다르다.
따라서 하나의 매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50여개사가 만드는 제품을 한꺼번에 전시하다보니 제품을 다양하게
전시할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셋째 서울시가구조합이라는 공공단체가 주도했다는 점이다.
이 조합은 가구업체들의 협동과 품질향상 권익옹호를 위해 설립된
공공단체다.
이에따라 혼수용품대축제나 고객사은축제 등 각종 행사에서 중소기업청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정부기관이나 경제단체 등이 적극 후원하고
있으며 이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서울시가구조합은 그동안 가보로가 성공적으로 시장을 개척하자 전국적인
대리점망 구축에 나섰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등 전국 주요도시에 내년말까지 총 45개
대리점을 모집키로 했다.
우선 올해말까지 15개, 내년중 30개를 각각 모집한다.
조합 관계자는 "서울과 일산 등 5개소에 전시판매장을 운영해온 결과
엄격한 품질관리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다"며
"2년동안의 공동상표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보로는 자손대대로 가보로 쓸수 있게 만들었다는 의미.
그만큼 튼튼하고 혼이 담긴 질좋은 제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서울시가구조합은 가보로에 이은 공동상표로 사무용가구브랜드 "부티"
소품류브랜드 "코파스"도 제정, 내년중 선보이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