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세탁기브랜드인 "공기방울"은 이 회사 가전제품 브랜드의 대표
주자다.

91년 6월 첫선을 보인 공기방울은 7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대우전자의
세탁기를 대변하고 있다.

대우는 공기방울세탁기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매년 1백억원에
가까운 돈을 광고선전비로 쏟아부었다.

그 결과 공기방울 세탁기는 대우전자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대우전자는 공기방울이라는 브랜드 값어치를 6백억~7백억대로 평가하고
있다.

공기방울세탁기는 대우전자 최고의 브랜드이다.

공기방울세탁기는 지난 7년동안 무려 1조1천1백40억원어치가 팔렸다.

이는 대우전자가 이 기간중 올린 총매출 18조3천6백8억원의 6.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기방울 세탁기는 대우전자 제품중 누적매출 1조원을 넘어선 유일한
브랜드이기도 하다.

대우전자의 구세주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대우전자는 세탁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기술에 착안해 공기방울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대우전자는 항상 물이 흐르는 시냇가가 빨래터였다는 사실과 기포발생장치가
있는 어항에서 공기방울이 닿는 곳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데 착안해 공기
방울 세탁기를 개발했다.

공기방울이 세탁력을 높여준다는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이름을
아예 공기방울로 정한 것이다.

당시 작명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공기방울이라는 이름 외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고 술회했다.

세탁력 67% 향상, 옷감 손상률 40% 감소, 세제사용량 25% 감소, 세제
잔류량 50% 감소 등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학계에서 인정받았다.

대우전자는 제품개발후 판촉에서도 색다른 전략을 구사했다.

당시 기존 세탁기의 광고가 주부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여성탤런트를
모델로 쓰는 것이 주류였다.

그러나 수더분하고 인상좋은 남성탤런트 유인촌씨를 모델로 출연시켜
차별화를 꾀했다.

대우전자는 95년에 건조기능을 추가한 공기방울 세탁기 보송보송, 95년
10월에는 세탁용량을 국내 최대(11kg)로 늘리고 소나기 샤워방식을 적용한
공기방울세탁기 슈퍼를 개발했다.

또 96년엔 입체물살을 통해 빨래의 사각지대를 없애 세척력을 향상시킨
공기방울세탁기 돌개물살, 97년엔 입체물살을 추가한 공기방울세탁기
올리고때리고, 98년엔 공기방울세탁기 강스파이크 등으로 브랜드 전통을
잇고 있다.

대우는 96년이후 공기방울세탁기의 전략을 신기술보다는 기능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

초기에 나왔던 기능이 그만큼 괜찮고 브랜드자체도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인식을 심어줬다는 판단에서다.

공기방울세탁기의 개발은 우리나라 세탁기시장에서 세척력 소음감소
옷감손상방지 등 기본기능경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공기방울이 등장한 뒤 LG전자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신기술을
채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대우는 국내에서의 브랜드파워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에도 대규모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세탁기 수출국가는 일본을 비롯 중남미 CIS(독립국가연합) 등 70~80개국에
이른다.

[[ 대우전자 공기방울세탁기 출시 현황 ]]

<>91년 "공기방울세탁기" - 공기방울세탁방식

<>93년 "공기방울세탁기2" - 꼬임방지 2수류 방지

<>95년 "공기방울세탁기 보송보송" - 열풍건조기능

<>96년 "공기방울세탁기 돌개물살" - 3차원 입체물살

<>97년 "공기방울세탁기 올리고때리고" - 상하좌우 수류 발생

<>98년 "공기방울세탁기 강스파이크" - 스파이크형 물살 추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