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부산도시가스에 대해 지분율을 40%이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
경영권 장악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SK는 이달들어 장내및 장외에서 부산도시
가스를 매집, 이날 현재 40.02%의 지분을 확보했다.

부산도시가스 지분율이 23.4%였던 SK는 지난 1일이후 장내에서 4.36%
를 매입한후 14일엔 장외에서 12.22%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증권가에선 부산도시가스 소액주주로부터 1백10만1천주(12.22%)를 넘겨
받음으로써 경영권 장악 의도를 확실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만간 임시주총을 열러 경영권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부산도시가스가 상장되기 전인 지난 94년 주총당시 33%의 지분율에
도 불구, 경영권 장악에 실패했다.

다른 주주들과의 마찰을 우려해 그동안 지분확대를 꾀하지 않았다.

최대주주임에도 경영권을 완전하게 행사하지 못하고 이사 1명만 파견하고
있었다.

부산도시가스측은 SK의 주식매입에 대해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으나 상공인 주주들의 단결이 쉽지 않아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