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떼 마을"로 유명한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오대-오천마을이 모기박멸의
"해결사"로 미꾸라지를 선정했다.

울주군은 16일 오후 오천마을 인근 8만여평의 저습지에 모기유충의 천적인
미꾸라지 2만여마리를 일제히 방생키로 했다.

미꾸라지는 독이 있는 모기유충을 잘 소화할 수 있는데다 낮은 용존산소량과
오염된 물에서도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한다.

그동안 모기피해 방지대책을 강구해온 울주군은 모기유충의 근원적 박멸이
어렵자 생태계 먹이사슬을 이용한 모기유충박멸 방안을 마련했다.

울주군은 이를 위해 지난 7월말부터 오폐수 유입이 많아 용존산소량이 부족
하고 염분농도가 있는 물에 미꾸라지가 살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모기 박멸에 미꾸라지 투입은 부산 고신대 이동규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른
것.

이 교수의 먹이사슬에 관한 연구결과, 미꾸라지는 하루 1천마리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을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울주군은 앞으로 4만여마리의 미꾸라지를 추가로 방생할 계획이다.

< 울산=김태현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