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은행 1천5백여곳 가운데 금융위기를 견뎌낼 수 있는 은행은 6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영국 유로머니지가 지적했다.

이 잡지는 최근호에서 경제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은 은행으로 최대
가스생산업체인 가즈프롬의 출자은행이자 주거래은행인 "내셔널리저브반크
(NRB)"와 모스크바시가 지배주주인 "모스크바은행", "오넥심반크" "알파반크"
그리고 국책은행인 "스베르반크"와 "브네쉬토르그반크"를 꼽았다.

NRB의 경우 가스 수출 대금을 취급해 재정사정에 여유가 있고, 모스크바은행
은 모스크바시가 뒤에 버티고 있어 위기를 견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오넥심반크는 선물환거래에 따른 엄청난 손실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
대해 합리적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 관세 수입을 취급하고 있어
경제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잡지는 이어 알파반크는 단기국채를 비롯한 각종 정부 채권을 처분했고
스베르반크와 브네쉬토르그반크는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는 은행이어서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제 위기가 끝나면 알렉산드르 레베데프 NRB행장과 안드레이 보로딘
모스크바은행장이 러시아 은행권의 핵심 인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