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등흐름을 타면서 고객예탁금이 연일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1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주식매수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14일
하룻동안 9백36억원이 늘어난 2조1천6백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1천5백67억원 늘어난데 이어 이틀동안 무려 2천5백여억원이나
증가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7일동안 5천6백여억원이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일반인이 순매도한 금액은 4천6백여억원으로 1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증시에 새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에 주식을 판 자금을 고스란히 예치해
두고 있는데다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신규자금 유입도 적지
않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고객예탁금이 주가에 후행하는 성격을 보이지만 한자릿수로
떨어진 금리하락이 주식에 대한 관심을 부추기고 있어 금융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