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바이러스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새로운 악성 바이러스가 속속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가 16일 발표한 컴퓨터 바이러스 동향에 따르
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는 모두 2백22종.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국산이 64%(1백41종)로 외산(81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종류별로는 매크로바이러스가 가장 많았으며 CIH(치), 까마귀(Crow),
에볼라(Ebola) 등 신종 바이러스가 대거 등장했다.

매크로바이러스는 최근 3개월 동안 크게 증가, 97년 한해동안 발견된 수
(16종)와 맞먹는 수치(15종)를 보였다.

특히 엑셀매크로 바이러스가 10종이나 돼 엑셀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대다수
기업은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윈도95.98용 바이러스도 기승을 부렸다.

지난 6월말 발견된 CIH 바이러스는 중소규모 PC통신망 자료실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몇몇 출판사가 컴퓨터관련 서적의 부록으로 제공한 CD롬
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일이 포함돼 수거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