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의 우수에 찬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던 옷.

트렌치 코트의 계절이 왔다.

영국 육군의 전투용 방수코트에서 유래한 트렌치 코트는 로맨틱한 느낌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갖춰 멋장이들의 곁을 떠나지 않는 옷이다.

트렌치 코트는 정통 스타일과 변형된 것으로 나뉜다.

넓은 옷깃과 더블 단추에 어깨 덮개와 벨트가 달린 것이 정통적인 스타일.

전체적으로 넉넉한 품새로 입는 것이 좋다.

가을에는 홑겹으로 입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라이너를 안에 덧대 보온효과를
높일수 있다.

변형 스타일은 벨트를 없애고 싱글 단추를 사용, 정통 스타일의 딱딱한
느낌을 부드럽게 바꾼 것이 특징이다.

여성용의 경우 허리선을 강조하고 디자인을 단순한 제품이 인기를 끄는
추세다.

소재도 폴리에스테르 합성, 스웨이드, 얇은 패딩, 가죽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트렌치 코트를 고를 때는 색상이나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체형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몸집이 큰 사람은 싱글 단추가 잘 어울린다.

더블 단추는 자칫 뚱뚱해 보이기 쉽다.

키가 작은 사람이 긴 코트만 고집하면 오히려 더 작아보일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트렌치 코트에는 목까지 올라오는 터틀넥 스웨터를 받쳐 입거나 스카프로
목 주위를 감싸면 맵시가 살아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