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상장기업은 한국전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1천1백66억원씩 금융비용이 줄어들
게 된다.

16일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 5백21개사(금융업제외)를 대상으로"금리인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상장사들은 평균 차입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금융
비용이 1조3천2백33억원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금리가 3%포인트 하락할 경우는 총 3조9천7백억원의 이자가 절감된다.

상장사들의 차입금규모는 지난 상반기말 현재 총 2백64조6천6백87억원에
이르며 평균 대출금리는 17.09%다.

기업별로는 대우 삼성전자는 금리가 1%포인트 내릴때마다 5백억원이상의
수혜를 입게 되고 현대전자 대우중공업 SK 현대건설 포철 LG반도체 등도
3백억원이상 금융비용이 감소한다.

또 현대자동차 한국프랜지공업 현대시멘트 한진 동국실업 등은 금리가 1%
포인트만 떨어져도 올해 결산에서 흑자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상장사들의 지난 8월중 평균 차입금리는 연 14.95%로 상반기 보다
2.14%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하반기 평균금리가 상반기보다 3%포인트 하락할 경우
상반기중 적자를 나타냈던 현대 대우 LG 쌍용 금호 한솔 동국제강 아남 진로
동양 등 10개 그룹이 올해말 결산에서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정부가 실업해소와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행하고 있어 상장사의 금융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