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회장은 그룹사보인 "SK Management"10월호에서 계열사 사보 편집인
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회장취임이후 처음으로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자리였다.

손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회장에 취임하게 된 배경과 SKMS/SUPEX추구 및
기업문화, 구조조정, 21세기비전 등에 관해 의견을 소상히 밝혔다.

손회장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것에 대해 감회라기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결해야될 일을 많이 벌여놓은 상태이기에 결자해지차원에서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1세기에 SK가 살아남으려면 SK 각사들이 홀로 있어서는 안되고
SK라는 기업문화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한다"며 "한국은 물론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 러시아 등 전 세계에 SK기업문화 네트워크를 만들
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중심회사가 있어야 하는데 앞으로 10년간 SK(주)가 그룹 중심
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회장은 외자유치와 관련, "자본유치 방향은 재무투자만을 일컫는게 아니라
사업상의 제휴도 포함되는 것"이라며 "외국회사와 어떻게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또 "선진국일수록 핵심 비지니스만 갖고 나머지는 모두 아웃소싱하고 있다"
며 "꼭 본사에 소속돼 있어야만 내식구라는 생각은 버려야할 때"라고 덧붙
였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