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 제조 벤처기업인 어필텔레콤(대표 이가형)이 미국
모토로라에 인수된다.

어필텔레콤은 16일 미국 모터로라측과 협상을 갖고 지분 51%를
4천5백만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어필텔레콤 자본금은 60억원으로 주당 매각금액은 액면가 5백원의 20배인
1만원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이회사 주가는 지난15일 8천2백원을 기록했다.

어필텔레콤은 또 지분매각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모토로라에
이동전화 단말기를 공급하고 경영은 현재의 경영진이 계속 맡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모토로라가 어필텔레콤을 인수한 것은 세계시장에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이동전화 단말기 생산기지로 한국 업체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는 이에앞서 지난 5월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업체인 팬택의
지분 20%를 2천5백만달러에 인수하고 이동전화단말기를 공동개발,
국내외시장에 판매키로 했다.

또 텔슨전자와는 OEM계약 방식으로 이동전화 단말기를 공급받기로 했다.

모토로라는 어필텔레콤을 인수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
CDMA단말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수 있게 됐다.

한편 어필텔레콤 매출액은 95년 1백38억, 96년 3백59억, 97년
5백41억원으로 급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 5월 개발, LG텔레콤에 독점 공급중인 "어필PCS"폰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데 힘입어 올해는 작년보다 2백30% 증가한 1천8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