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이 멕시코에 처음으로 세운 의류 공장이 가동되는 등 중견 니트
의류 수출업체들이 중남미지역 생산기지 확충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주시장을 공략해온 세아상역 한세실업 한솔 등은
멕시코 니카라과 등 중남미 지역에 잇따라 생산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로 사이판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해 왔으나 주문물량이 급증하는
데다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남미지역을 생산거점으로 택하고 있다.

세아상역(대표 김웅기)은 오는 25일 멕시코 빅토리아시에 의류 봉제공장을
완공한다.

멕시코에 한국기업의 의류공장이 세워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월3백만달러어치 생산규모의 이 공장은 5백여명의 현지인을 고용할 예정
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편직 염색공장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과 사이판에서 의류를 생산해온 이 회사는 이에앞서 작년 10월부터
과테말라의 현지공장을 임차.운영해 왔다.

세아상역은 올해 수출액이 작년의 2배인 7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호조를 보여 생산공장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중남미 생산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는 수출액이 1억2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한세실업(대표 김동녕)은 최근 금경의 니카라과 공장을 인수, 중남미 지역
생산 교두보를 마련했다.

3백50여명의 인력도 승계했다.

이 회사도 상반기에 작년 한햇동안 실적(7백70억원)에 육박하는 7백50억원
어치를 수출하는 등 주문물량이 폭증, 생산시설 확충에 나섰다.

한솔(대표 이신재)은 내년 1월 가동을 목표로 과테말라에 생산공장을
건설중이다.

지난 여름부터는 한국기업이 운영하는 봉제공장을 협력업체로 활용하고
있다.

한솔도 미주지역으로부터 주문이 늘어 올해 수출액이 작년의 2배인
1억5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주시장을 주요 타켓으로 삼는 이들 업체는 물류비가 적게들고 쿼터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잇점과 인건비가 싸다는 점에 중남미 지역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등과 무관세로 교역할수 있는 나프타지역이다.

여기에 한국기업만 10개사가 진출해 있는 사이판의 경우 현지당국이 생산
시설 확충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들이 중남미로 눈을 돌린
이유로 보인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