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 4일째 상승하면서 380선을 돌파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가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인하했고 유럽등 선진국들도
금리인하를 실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더욱 끌어내릴 것이란 전망까지
나돈데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고객예탁금도 연일 급증하는 등
개선되고 있는 증시 수급여건이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선물 12월물이 급등세를 보인 것도 현물주가를 견인한 요인이 됐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46포인트 오른 383.47로 마감됐다.

매매가 활발하게 진행돼 주말 반장임에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7천1백94만주와 4천3백50억원에 달했다.

<>장중동향 =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한전과 삼성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등 삼성그룹주가
약세로 출발해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저가대형주를 중심으로 일반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지지했다.

선물급등에 따른 프로그램매수가 들어오며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장이 끝날 무렵에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규모를 확대시키자 380고지의 문이 열렸다.

<>특징주 = 한전은 외국인이 9만여주 순매도했음에도 기관과 일반인의
매수에 힘입어 1천원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된 삼성전자는 오름폭은 둔화됐으나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적었던 저가대형주가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대우중공업은 2백72만주나 거래돼 단일종목 거래1위를 차지하며 큰폭으로
올랐다.

대우 대한항공 현대건설도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강세였다.

은행주와 건설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은 사흘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갔고 한진건설 경남기업
계룡건설 두산건설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분경쟁설이 나도는 데이콤과 외자유치를 추진하는 고합도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