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수출입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과 정부가 내년 말까지 갚아야 할 외채는
모두 4백1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투자.출자기관별 외채규모는 산업은행이 1백98억달러로 가장 많고
수출입은행 72억달러, 한국전력 67억달러, 기업은행 21억달러 순으로
드러났다.

시중은행중에선 외환은행이 64억5천만달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재정경제부가 국회 재경위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해안에
갚아야 할 외채는 금융기관 1백25억달러, 정부 27억달러 등 모두 1백52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내년에는 금융기관이 1백78억달러, 정부 86억달러 등 모두 2백64억달러를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0년에는 금융기관만 1백86억달러, 2001년에는 금융기관 1백26억달러,
정부 27억달러 등 1백53억달러가 만기 도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연도별 상환금액은 원금 기준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기업이 안고 있는 외채가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아
실제 상환해야 할 외채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6월말현재 국내 시중.지방은행이 안고 있는 외채는 2백73억9천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이 64억5천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한일은행 38억6천만달러, 조흥은행
33억3천만달러, 신한은행 27억달러, 국민은행 22억4천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지방은행의 외채는 모두 11억8천만달러였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채총액(7월말현재) 1천5백23억달러 가운데 1년미만 단기
외채 비중은 25.2%로 96년말 63.5%와 작년말 44.3%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재경부는 분석했다.

30대 그룹이 외국에서 차입한 현지금융도 지난 6월말 현재 3백90억7천만달러
에 그쳤다.

작년말 4백50억1천만달러보다 59억4천만달러나 감소했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