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재계가 추진하는 "초대형은행"설립에 부정적 견해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IMF는 산업자본에 의한 금융 지배를 용인해서는 안된
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같은 IMF의 의사는 최근 4.4분기 정책협의차 방한한 IMF관계자들에 의해
서도 확인됐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정부도 기업들이 은행을 만들 돈으로 부채비율을 낮추기위해
빚을 갚는 등 자구노력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 관계기관도 재계의 은행설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동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도 최근 "대기업들이 소유하고있는 제2금융권의
경영이 잘 됐다고 볼 수 없다"고 말해 이같은 뜻을 밝힌 바 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