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3차 입찰의 낙찰자와 예비낙찰자가 19일 발표된다.

이번 입찰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대자동차가 낙찰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채권단이 과다한 부채탕감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
히하고 있어 낙찰자가 곧바로 기아 인수자가 될 지는 확실치 않다.

한편 현대는 낙찰후 포드와의 제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근영총재는 "19일에는 낙찰자와 예비낙찰자를
반드시 발표할 것"이라고 18일 말했다.

이 총재는 그러나 "낙찰업체가 제시한 탕감 규모를 받아들일지는 채권단 회
의를 열어봐야 안다"고 말해 낙찰자 선정 자체를 무효화할 가능성을 시사했
다.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도 "채권단이 입찰사무국의 낙찰자 발표에 동의하지
않으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수의계약 가능성을 내비쳤다.

수의계약의 경우 포드가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 일각에서는 "정부가 기아사태 조속처리를 원한다면 탕감요구
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낙찰자의 빚탕감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
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