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영 < 한국부동산컨설팅 대표 >

주택가격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거래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파트값 상승호재로는 첫째 시중금리 하락을 꼽을 수 있다.

시중금리는 한때 연리 20%에 육박하다 최근들어 연리 10%대로 하락하는
추세다.

따라서 금융권을 이탈한 여유자금이 부동산에 몰릴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부동산을 제외하곤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서다.

둘째 심각한 물량부족을 들 수 있다.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공급을 대폭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짓고 있는 아파트도 공사가 중단된 곳이 많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중 30% 정도가 시공사 부도로 공사를
못하고 있다.

주택업계는 올해중 신규 분양분은 25만~30만 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의 절반수준이다.

세번째 실물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부동산경기를 살리지 않고는 실물경제를 북돋울수 없다고 판단,
부동산 정책의 틀을 바꿨다.

기존의 투기억제 정책에서 투자유도정책쪽으로 각종 규제를 풀고 있다.

신규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양도소득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파트는 환금성과 안정성이 높은 부동산이라는 것이다.

가격이 거의 바닥을 치고 있어 추가하락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도 많이 내렸다.

이들 아파트가 입주하는 2~3년 후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판단돼
아파트의 투자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아파트값은 점차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