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이 있다면 어떤 부동산에 투자하는게 좋을까.

지금 부동산시장은 잔뜩 찌푸려 있다.

기업투자와 민간소비가 줄어 수요기반이 취약한 반면 구조조정과 가계소득
감소로 매물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이같은 공급우위 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시장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그러나 폭락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상반기 거품이 상당폭 제거된데다 경기 금리 등 외부환경이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고있기 때문.

정부도 지나치게 가라앉은 국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투자대상을 느긋하게 고르면 예상외의
수익률을 올릴수 있다.

부동산의 보편적인 투자금액인 1억원으로 투자할만한 상품을 알아본다.

<> 주택임대사업 =각종 면세혜택을 누릴수 있는데다 매달 고정적인
임대수입을 확보할수 있는게 장점.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한후 서울 및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18평이하
미분양아파트 5가구를 매입하면 취득.등록세를 면제받을 뿐만아니라 5년후
매각할 때 양도소득세가 1백% 면제된다.

국민주택기금에서 연리3%로 2천만원까지 융자를 받을수 있어 전세를
안고 사면 1채당 실제 투자금액은 2천만원이면 충분하다.

임대수요가 풍부한 대학가나 공단배후지역 역세권일대의 미분양아파트가
투자유망하다.

이들 지역은 전세값이 매매가의 60%이상을 웃돌고 세가 잘 나가
투자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면 매달 일정한 고정수입 확보도 가능하다.

<> 경매 =구조조정과 가계소득 감소로 99년 상반기까진 매물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아파트 등 일부 종목은 낙찰가율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투자가치가
아직 높은 편이다.

교통이 좋은 역세권의 소형아파트와 소규모상가 단독주택 낙찰을 노려볼
만하다.

특히 상가나 단독주택은 낙찰받은후 리모델링을 통해 임대하거나 되팔면
짭짤한 투자수익을 올릴수 있다.

하지만 경매특성상 투자시 주의할점도 만만치 않다.

권리관계가 복잡한 물건이 많아 입찰전에 서류검토 및 현장점검을 통해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부대비용도 일반 부동산거래의 2배이상으로 많다.

1억원짜리 물건을 낙찰받을때 1천만원정도 들어간다.

이같은 점을 충분히 감안하고 투자에 나서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 분양권 =지난 8월말 분양권전매가 허용된후 서울과 수도권의 인기주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내집을 마련하거나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현지 부동산업소에
나와 있는 급매물에 관심을 둘만 하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중인 용인 김포 수원 안양일대 20평형대 아파트가
투자유망하다.

입주가 완료되고 교통 및 기반시설이 갖춰지는 2~3년후엔 상당한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