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상가경기는 한마디로 빈사상태다.

황금알을 낳던 상가가 처분조차 힘든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권리금 없는
점포마저 속출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적어도 연말까지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상가투자는
그 어느때보다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때일수록 상가투자는 기본적인 원칙에 충실하는게 중요하다.

예상수익률을 정한후 이에 맞는 점포를 구한다는 자세로 3개월정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배후상권과 유동인구 등 사전 시장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서울지역에선 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관리가 잘된 상가를 골라야 한다.

지하철 환승역세권 주변이나 민자역사가 들어서는 곳은 중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높다.

또 재건축 등으로 기존상권이 재편되는 남대문 동대문상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들 지역은 경기회복때 우선적으로 회생할 가능성이 높고 점포값의
상승탄력도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내 상가는 배후가구수가 5백가구이상 되고 주변에 유통시설이 없는
곳이 좋다.

가구당 상가면적은 적을수록 좋으며 0.3평이상 되는 곳은 피해야 한다.

신도시 상가투자는 투자시기가 중요하다.

개발 당시부터 상업용지가 과다하게 공급돼 상가 과포화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규모 쇼핑센터 주변의 업종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상업시설들이 자리잡아 상권판도가 어느정도 예측되는 시점에 투자하는게
유리하다.

상가는 목이 중요하므로 가급적 교통로에 위치한 상가를 택해야 한다.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버스정류장 주변이나 지하철입구, 보행자
전용도로변에 위치한 상가가 입지상 괜찮다.

전문가들은 불황기의 상가투자는 현재보다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게
중요하며 다소 비싸더라도 권리금이 붙어 있고 현재 영업이 어느정도 되는
곳을 택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