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달라진다.

오는 2011년을 목표로 서울시가 세운 도시기본계획의 기본 테마는
"인간중심의 살고 싶은 도시".

인구 1천2백만명의 거대도시를 1도심 4부도심 11지역중심 57개지구중심으로
나누고 교통 공원녹지 사회복지향상에 역점을 둔다는 취지다.

매년 7만호씩의 주택을 공급, 현행 70%선인 주택보급률을 85.2%로 늘려
주택난을 해소한다는 것은 물론 기본이다.

서울시가 "인간중심~"의 계획에 역점을 두는 것은 그럴만한 배경이 있다.

서울은 지난 1394년 조선왕조의 수도가 된 이후 6백년이 넘었다.

그간 인구는 1백배이상 늘어났고 면적도 38배나 커졌다.

현재의 면적은 6백5.95평방km.

이같은 엄청난 인구증가와 면적확장이 이뤄지는 동안 서울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큰 변화를 경험하면서 이제 세계적인 거대도시중 하나로
발전했다.

서울은 격에 맞는 도시개발이 필요하게 된 셈이다.

시대변화에 따라 서울에 적용된 도시계획원리도 많이 변해왔다.

조선시대 한성의 도시건설에 적용된 도시계획에는 주례고공기 풍수지리설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일제시대에 서구의 근대적인 도시계획원리가 도입되었으며 광복후에는
많은 현대적인 도시계획기법들이 적용되고 있다.

서울은 그러나 서울이란 지리적 위치에 한정해서 생각할수는 없다.

경제적으로만도 서울을 둘러싼 경기 인천지역과 서로 연쇄 작동하는 거대한
산업복합체를 이루고 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인구의 상당수가 저녁에는 주변 신도시로 퇴근하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이 수도권전체의 발전방향과 맥을 같이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서울을 4개 생활권으로 나눈뒤 이를 수도권과 연계시키는
개발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의 4개 생활권은 <>왕십리 청량리를 축으로한 동부생활권(인구
3백45만명) <>영동축의 동남생활권(2백5만명) <>영등포축의 서남생활권(3백
8만명) <>수색중심의 서북생활권(2백3만명) 등이다.

각 생활권중심은 한강에 접하면서 가용지분포 인프라지원정도 등 입지
여건과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곳이다.

이들 4대생활권은 경기.인천권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서북권은 일산권, 동북권은 의정부.구리권, 동남권은 성남.수원권,
서남권은 인천권 등으로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개발과 확대만이 서울 도시계획의 중심은 아니다.

더 큰 중심은 서울의 녹색화에 주어진다.

도시의 콘크리트화와 건조함을 탈피하기위해 "녹색 서울 21계획"을 수립,
환경보전계획과 공원녹지계획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 계획이 추진되면 시설공원면적이 현재의 1백5평방km에서 2011년까지
1백20평방km로 늘어나는 등 시민생활과 밀착된 공원녹지가 대폭 확충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