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화성(대표 이부섭)이 반도체용 원재료(감광제)인 포토레지스트를
대만에 첫 수출한다.

이 회사는 독자개발한 포토레지스트가 대만 업체의 생산라인 양산적용
시험에 합격, 스미토모 미쓰비시 쉬플리 등 선진 기업들과의 경쟁 끝에
공급권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등의 생산성과
감도 해상도를 10% 정도 높일수 있는 신형 포토레지스트다.

지난 17일 첫 물량이 선적됐으며 연간 5백만달러 이상 공급될 전망이다.

신형 제품은 내에칭성을 대폭 보강, 가혹한 에칭시 발생하는 레지스트의
소실률을 30%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대만 반도체 재료시장은 미국과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제조업체들이
양분해왔으며 동진의 시장진입으로 독주체제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번 수출로 반도체용 초정밀화학 제품들의 동반공급도 가능해져 국내
반도체 재료업체의 국제경쟁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측은 내년말까지 대만내 시장점유율을 20%선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발안공장시설을 확장해 64메가DRAM급 이상에서 사용되는 차세대 DUV레지스트
도 대만에 수출키로 했다.

이 회사는 발포제 등의 수출확대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1천2백억원으로
지난해(7백7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50%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동진은 한국종합기술금융 한국기술금융 신보창투 장은창투 등 벤처
캐피털이 투자지원하는 회사로 최근 국제 투자회사들로부터 투자제의를
받아놓고 있다.

< 문병환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