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업계에 가격파괴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파리크라상이 창립 12주년을 기념해 19일부터 파격 세일에 돌입하자
신라명과도 같은날부터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하는 등 베이커리업계간
가격인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저가 판촉경쟁은 지난 봄의 할인판매때와 달리 할인폭이 품목에
따라 최대 50%에 이르는등 "노마진" 양상마저 띄는 분위기다.

파리크라상(브랜드명 파리바게뜨)은 25일까지 일주일간 창립 당시인
12년전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대규모 사은행사를 펼친다.

할인 대상은 후레쉬식빵(대) 생크림소프트 단팥빵 슈크림빵 패스츄리식빵
파운드케익 명가명품카스테라 모카6호케이크등 인기 제품 12종이다.

할인폭은 평균 40%에 이른다.

이에 맞선 신라명과도 오는 12월10일까지 장기간의 할인판매를 실시키로
17일 전격 결정했다.

할인기간이 50여일에달하는 장기일뿐 아니라 1만8천원짜리 케익을
9천9백원, 2천2백원짜리 식빵을 1천2백원에 판매하는등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할인대상 품목은 8종이며 행사 이름도 아예 "아우성치는 국민가격전
행사"라고 붙이고 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지난 12일부터 식빵 하나를 무료로 증정, 관련제품을
사실상 50% 인하판매하는등 치열한 판촉공세를 벌이고 있다.

베이커리시장은 파리크라상 고려당 크라운베이커리 신라명과등 4개업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데 불황으로 수요가 위축된데다 제일제당, 빙그레등
후발업체의 공세가 강화되자 판촉경쟁이 거세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