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CP(기업어음)보유한도 제한에 따라 CP차환을 위해 발행되는 회사
채가 다음달부터 대거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다.

기업들이 갚아야 할 CP는 내년1월말까지 15조여원에 달하고 있어 수익률이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현대전자는 다음달 3일을 발행일로 5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는 내용의 유가증권 발행신고서를 증권감독원에 제출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다음달중 만기가 돌아오는 5천억원 규모의 CP를 상환하
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동양증권 관계자는 "CP차환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현대
전자가 처음일 것"이라며 "CP의 만기가 주로 90일이어서 다음달부터는 CP차
환용 회사채 발행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CP를 차환하는 것은 지난8월 금융감독위원회
가 투신사 등 금융기관에게 내년1월말까지 운용자산내 CP보유한도를 동일기
업 1%, 동일그룹 5%로 각각 제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기관들은 한도초과 보유 CP를 내년1월말까지 모두 상환받아야
한다.

금감위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이 상환받아야 할 CP는
모두 15조여원으로 이는 대부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내년1월말까지 나오는 CP차환용 회사채 15
조여원은 회사채 차환용 10조여원보다 50%나 많다"며 "내년1월말까지 모두
25조여원의 회사채 발행이 예정돼 있어 회사채 수익률이 다소 상승할 것"이
라고 전망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