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이 올상반기(4월-9월)동안 13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미국 현지법인인 노무라홀딩스아메리카가 부동산
관련 파생상품 영업에서 10억달러의 평가손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노무라는 또 일본 본사는 물론 영국 현지법인에서도 합계 2억9천만달러
이상의 평가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무라측은 "그동안 미국 현지법인에서 의욕적으로 전개해 온 부동산
담보 증권화 영업이 담보채권 가격 하락으로 크게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홀딩스아메리카는 90년초부터 사무실 건물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여신을 증권화한 파생상품을 개발,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왔는데
최근 몇년동안 미국 법인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등 히트상품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 주가와 일부 채권가격이 폭락하면서 이 채권의
안정성에도 의문이 제기됐고 결국 가격이 폭락하면서 거액의 손실을
안기게 됐다.

노무라는 이에따라 19일 이 상품을 개발, 관리해왔던 앤드류 프리왈드
노무라홀딩스아메리카 부사장을 해고 조치했다.

한편 이같은 보도가 발표되자 노무라증권의 주가는 도쿄시장에서 하루
9%나 폭락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