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에 대해 전혀 문제의식을 갖지 않으며 불법 정치자금 모금을 관행처럼
생각하는 부패불감증이 정치권에 얼마나 뿌리깊게 퍼져 있는지 재삼 확인할
수 있는 요즈음이다.

부정부패의 악순환과 정경유착의 고리를 이번 기회에 단절하지 않고서는
국가 재도약은 공염불에 그칠 것이다.

특히 최근 드러난 각종 비리의혹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환부가 드러난 이상 이를 수술해 새살이 돋도록 우리 모두 나서야 한다.

최선책은 부패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는 것뿐이다.

현재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부패방지법"이 그 출발이다.

이번 정기국회에 부패방지법을 반드시 처리해 깨끗한 정치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될 과제다.

최재경 < 광주 광산구 선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