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무게 1.9kg에 두께 28mm인 초박형 노트북(센스 750)을
내놨다.

펜티엄II 중앙처리장치(CPU)와 3.2기가바이트(GB)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24배속 CD롬 등을 채용한 최고급형 노트북PC다.

가격은 4백60만원이다.

이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LG-IBM이 두께 31mm 짜리 제품(씽크패드 560)으로
지켜온 "국내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PC"의 자리를 빼앗았다.

두 제품 모두 CD롬을 장착하지 않았지만 28mm 제품은 장벽으로 알려졌던
30mm대를 깼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얼마나 편하게 들고다닐수 있는지"가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는 노트북에서
제품의 품질을 규정하는 요소는 두께와 무게다.

얼마나 얇고 가벼운 제품을 내놓는가는 업체의 기술력의 척도로 통용된다.

따라서 노트북PC 업체들은 실제 판매와 관계가 적더라도 보다 얇은 제품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그 제품을 통해 "기술적으로 앞섰다"는 이미지를 만들면 다른 제품
판매량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이다.

LG-IBM은 소형 승용차 가격을 능가하는 1천45만원짜리 제품(씽크패드
600)을 내놓고 두달반만에 1백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 제품이 인기를 끈 요인은 CD롬을 내장한 노트북 가운데 가장 얇은
제품이라는 것.

화면크기 13.3인치에 펜티엄II CPU를 채용하고도 두께는 36mm에 불과해
시판초기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의 CD롬 장착 노트북 가운데 가장 얇은 제품은 두께 37mm의
"센스 650"이다.

대우통신의 선두주자는 두께 37mm인 "솔로 CN 530.550".

대우통신 관계자는 연내로 CD롬을 내장하고도 두께가 28mm에 불과한
초슬림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도 2백만원대를 넘지 않게 할 예정이다.

슬림형 노트북 개발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PC업체들에도 중요한 과제다.

컴팩이 "아마다", 소니는 "바이오", HP는 "옴니북", 샤프는 "악티우스"
등의 상표로 슬림 노트북을 내놨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