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이근영 총재는 "빠른 시일내에 채권단 회의를 열어 낙찰결과에
대한 채권자 동의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총재와 일문일답.

-탕감요청규모가 크다는데.

"응찰업체들이 제시한 조건을 종합평가해 탕감규모가 가장 적은 업체가
낙찰된 것 아니냐.

채권자가 받아들일만한 액수인지 빠른 시일내에 동의여부를 묻는 회의를
소집해 보겠다"

-채권단이 반대한다면.

"감면요구액이 크다고 12월까지 기다리면 또 표류하게 된다.

반대를 예상하고 채권단회의를 소집할 수는 없지 않는가.

채권단 대표로서 내가 해야할 일은 동의를 얻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채권단이 거부하면 수의계약으로 가는가.

"국제입찰 법정관리 수의계약 청산 등 여러가지 방안이 있다.

기아문제는 우리나라 외환위기의 한 원인이 됐다.

투명성이 문제인데 3차까지 공정한 국제입찰을 했다.

기아 처리문제로 오래 끌수 없다.

통상 입찰을 하더라도 낙찰자와 추후 협의하는 "반입찰.반수의계약" 방식이
국제적인 관례이다"

-현대와 채권조정도 가능하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포드와 수의계약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했는데.

"누가 낙찰되든 포드가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했지
수의계약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다"

-채권단이 당초 예상했던 탕감규모는 얼마인가.

"부채와 자산이 일치하는 수준(통상 5조1천억원)을 예상했다.

그런데 사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어렵지 않느냐"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