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자사 브랜드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소비자가 그랜저XG를
구입하면 최고 80만원까기 값을 깎아주기로 했다.

18일 현대자동차는 업계 처음으로 "재구매 고객 우대제"를 도입, 우선
그랜저XG 판매에 적용키로 하고 최근 대상 고객 13만명에게 이같은 내용의
DM(다이렉트 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랜저XG에 적용되는 할인율은 <>한번 현대차를 보유한 고객에 대해서는
차값의 1% <>두번은 2% <>세번 이상은 3%다.

따라서 3차례나 현대차를 보유한 고객이 최고급 모델 그랜저XG Q30
(2천cc 6백50만원)을 구입하면 79만5천원의 할인혜택을 보게 된다.

최저가 모델인 그랜저XG Q25 수동변속기 차량(2천60만원)을 사면 62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살 수 있다.

현대는 재구매 고객 우대제를 우선 그랜저XG에 적용한뒤 성과를 보아가며
다른 차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마케팅실장 이형근이사는 "그동안 현대차를 이용해준 고객들에게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재구매 고객 우대제를 도입했다"며 "현대차를 사면
뭔가 다르다는 이미지를 꾸준히 심어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기단계라 효과를 속단하기 어려우나 미국의 경우 GM이 이같은
제도를 도입해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GM은 우량고객으로 분류돼 있는 고객들에게 할인 쿠폰을 보내 선풍적인
인기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는 최근 5백만명의 고객 명단을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완성, 재구매
고객 우대제등 다양한 고객 지원에 활용키로 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