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증권사들이 역외펀드를 설립하면서 투자원금보다 최고
20배이상을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감독원이 이인구 자민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
우증권은 지난 6월말 2개의 역외펀드에 3백72만달러를 운용하면서 7천
8백만달러를 끌어들여 차입비율이 21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이 만든 4개의 역외펀드도 투자원금은 1천2백33만달러이지만
차입금이 7천7백35만달러에 이르러 차입비율이 6배를 웃돌고 있다.

LG증권의 경우도 역외펀드 차입비율이 5.7배에 이르는등 대형증권사
들의 차입비율이 대체로 높았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이 투자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과도하게 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가 실패할 경우 손실규모가
엄청나게 불어나는등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