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20일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2선 방어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프레스센터 초청 강연회
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금 2선자금을 지원하면 오히려 국제시장에서 한국의
신인도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한국은 그동안 국제통화기금(IMF) 의무사항을 성실히
준수했다"며 "원화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외환보유고는 작년말에 비해
10배이상 늘었다"고 강조했다.

보스워스 대사는 북한의 핵개발 의혹문제와 관련, "우리는 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국제사찰 대상으로 지정된 북한 핵설비에서 지난 4년간 핵물질
생산이 없었음을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한국, 일본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협력국은 앞으로도
핵동결의 대가인 대북 중유제공과 경수로 건설등 북한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