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미국의 슈퍼 301조 발동에 따른 당초 협상시한(19일)을
넘겨 자동차 협상을 계속키로 했다고 한국측의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현재 부문별로 합의내용을 문안으로 정리하는 작업
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 작업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어 협상이 21일(현지
시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측 협상대표들은 지난 13일부터 1주일째 계속된 협상에서 주요 쟁점사
항에 관한 이견을 대부분 해소했으며 최대 쟁점인 관세인하와 자동차 세제
개편 문제에 대한 합의만 남겨놓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양측 모두 협상이 결렬되어 미국의 보복조치와 한국의 WTO
(세계무역기구) 제소 등의 무역분쟁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어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에는 한국측에서 최종화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이, 미국측에
서 메리라티머 미국 무역대표부(USTR) 한국담당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
하고 있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yang@aol.co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