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역적자는 올해 2천4백억달러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3천억달러로
불어날 것이라고 샬린 바셰프스키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가 20일 밝혔다.

브뤼셀을 방문중인 바셰프스키 대표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내년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정치적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무역적자폭 감소를 위해 유럽연합(EU)이 수입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U가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수입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아시아 국가의 자동차에 대한 쿼터 규제 및 러시아산
철강에 대한 수입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셰프스키 대표는 "EU가 일본산 자동차 등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쿼터제를 내년에 폐지키로 했으나 올해 이를 단행한다면 아시아 경제위기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