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차관급)은 20일 한국의 개혁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미국 기업들의
대한투자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무역협회와
주한 미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조찬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또 금융계의 투명한 의사결정, 재벌의 수익성 위주 경영,
시장원리에 따른 구조조정 등이 추가돼야 한국의 개혁이 완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협은 OPIC 지원으로 올해 미국 기업의 대한투자가 3억~5억달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어떤 방식으로 대한투자를 돕게 되나.
"한국에 투자하려는 미국 기업에 대출을 해주거나 은행보증을 서주는
방식으로 돕게 된다.
또 투자원금 회수가 불가능한 경우에 대비해 투자보험 역할도 해준다.
3년이상 15년이내의 장기프로젝트가 주요 지원 대상이며 한국 기업에
지분 25%이상을 투자하려는 미국 기업을 중점 지원하려고 한다"
-한국에 대한 투자지원 규모와 범위는.
"미국 기업이 얼마나 활발히 한국에 투자하는가에 달려있다.
일단 전기 발전 통신 등 고용창출이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미국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OPIC가 하는 일과 가용재원은.
"OPIC는 미국 기업의 해외투자촉진을 통해 개도국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71년 설립된 미 연방정부 기관이다.
지난 92년이후 한국에 투자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가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합의로 대한투자지원을 재개키로
한바 있다.
현재 약 1백8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0%가 아시아
국가에 지원되고 있다.
프로젝트당 평균 지원비는 2억달러다"
-한국의 외국인 투자환경에 대한 평가는.
"한국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기적 투자를 위해 경영권을 원하고 있으며
한국 재벌들은 이점을 유념해야 한다.
한국 재벌들은 인수.합병(M&A)과정에서 자산가치를 너무 높게 책정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
-기아 입찰에 대한 평가는.
"기아 입찰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이뤄졌다고 생각하며 향후 모든
국제입찰도 투명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