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에는 자동차도 직접 고쳐쓰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근 등장한 "자동차공방"은 간단한 차량 점검이나 소모성 부품교환을
운전자가 손수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물론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이런 작업을
바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전문 자동차 정비사로부터 자세한 설명과 작업지도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간단한 부품교환정도는 한번 해보면 누구나 손쉽게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이 공방측 얘기다.

작업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동차공방이 나눠준 작업복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작업준비가 끝나면 정비사로부터 개별 차량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받는다.

처방에 따라 필요한 부품을 도매가로 구입한뒤 작업에 들어간다.

처음하는 부품교환작업은 정비사의 지도아래 진행된다.

부품 교환이 완료되면 정비사로부터 최종 확인을 받는다.

자동차 공방에서 DIY방식으로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은 부동액, 타이어,
엔진오일, 배터리, 전구, 스파크플러그, 연료필터, 파워벨트등 모두
16가지다.

운전자가 직접 하는 만큼 수리비가 일반 카센터의 절반이하라는 것이
공방측 얘기다.

이 곳의 수리비는 부품가격과 공방 사용료를 합친 금액이다.

부동액의 경우 부동액 구입비 8천원과 공방 사용료 2천원을 합쳐 1만원을
받고 있다.

동네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운영되는 자동차 공방은 주로 회원제로
운영된다.

회원에 가입하면 수시로 공방에 들러 기술도 익히고 자동차를 자가
점검할 수 있다.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한 곳은 에스아이 자동차공방.

이 회사의 서동현 사장은 "자동차공업사가 종합병원이라면 공방은 약국에
해당된다"며 "가벼운 감기환자가 종합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에서 자동차 공방을 차렸다"고 말했다.

에스아이 자동차공방(02-575-6356)은 체인망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체인개설비용(20평기준, 임대비제외)은인테리어비 3백만원, 초도상품비
9백만원, 기계 설비비 8백70만원, 보증금 2백만원, 가맹비 3백만원등이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