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외환은행이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은행이 파산했을때 제일 나중에
갚아도 되는 채권) 3천5백억원을 인수, 경영정상화를 돕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20일 국회정무위원회에 낸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정부
는 지난 7월 독일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3천5백억원의 외자를 유치한 외환
은행으로부터 외자유치 액수와 같은 규모의 후순위채를 연내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은행이 외자유치에 성공할 경우 그 규모에 상응하는 후순위채를 인
수해준다는 정부의 기본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외환은행은 현재 추진중인 한국은행과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의
추가출자를 성사시킬 경우 합병하지 않고도 홀로서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
다.

금감위는 그러나 조흥은행이 정부지원 5억달러를 전제로 미국의 투자펀
드인 윈슬로 파트너스로부터 5억달러의 외자도입 계획을 낸데 대해 다른 은
행과 형평성 문제가 있다며 새로운 외자도입계획을 모색하도록 지시했다.

조흥은행은 이달말까지 가시적인 외자유치 또는 합병계획을 제시하지못할
경우 경영진이 퇴진한다는 각서를 금감위에 냈다.

고광철 기자 gw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