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학원마다 자격증 획득과 관련된 강좌를 경쟁적으로 개설하고 있다.

IMF 대량실업시대에 단순한 어학능력의 향상보다는 자격증을 따려는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자격증 관련 강좌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시사일본어학원.

이 학원은 최근 일본 취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어난 30여개의 일본어 능력시험(JLPT)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 99년 3월 말~4월 초에 실시될 예정인 일본 관광가이드 시험을 앞두고
오는 12월께 8강좌를 추가 개설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관련 강좌로 2개반만 운영했다.

이와함께 99년중 실시될 서울대 어학연구소 시험에 대비, 3강좌를 같은
달에 개설할 계획이어서 자격증 대비반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대 어학연구소시험은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획득할 경우 국비
일본유학의 특전이 주어진다.

시사일본어학원은 현재 전체 강의중 30% 이상이 자격증 관련 강좌로 구성
되어 있다.

그만큼 자격증 대비반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종권 교무처장은 "일본회사 등에 재취업을 하려는 직장인 수강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요즘은 강좌마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YBM 시사영어사는 미국공인회계사시험 대비반 등 미국 관련 자격증 획득을
돕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어학원중 유일하게 미국 의사면허시험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는게
특징.

이와 함께 미국 간호사시험 대비반도 개설하고 있다.

간호사시험 대비반 같은 경우 수강생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나면서
1개반을 2개로 늘렸다.

이 학원은 앞으로도 미국 치과의사자격증 대비반 등 다양한 자격증 관련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철외국어학원은 영어강사 양성과정으로 2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교육부가 방과후 초등학교에서 영어과외를 할 수 있도록 함에 따라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는게 학원측의 설명이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