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필 >

<> 1940년 대전 출생
<> 1962년 동국대 철학과 졸업
<> 1976년 동국대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 1977년 동국대 철학과 교수
<> 1981년 중화민국 국립대만대 철학연구소 수학. 동국대 철학박사
<> 1993년 동국대 부총장
<> 1994년 한국동양철학회 명예회장
<> 1995년 동국대 총장
<> 1996년 국제중국철학회 회장
<> 1998년 한국사립대학 총학장협의회 회장. 대한교육협의회 부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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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구(58) 동국대총장은 교직원들 사이에서 "불도저"로 불린다.

그만큼 추진력이 강하다는 얘기다.

"남이 한발 뛸 때 나는 열발을 뛰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게 송 총장의
말이다.

송 총장의 "뚝심"은 지난 95년 총장에 취임한 이래 동국대가 96~98년 3년
연속 교육부의 교육개혁 우수대학에 선정된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송 총장은 "불교학 국문학 정보통신 영상미디어 연극영화분야를 서울
캠퍼스의 주력분야로 특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분야에서는 올해 정보통신부 시범학교로 지정되는 등 이미 가시적
인 성과를 얻고 있다.

"경주 캠퍼스의 경우 관광경영학과 등 지역특성을 살린 분야를 집중 육성
하고 일산 제3캠퍼스(건설중)에는 생명과학 등 첨단과학 단지를 조성할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철학을 전공한 불교학자인 송 총장은 스스로도 컴퓨터에 열심이다.

지난해부터 늦깍이로 컴퓨터공부를 시작, 현재는 웬만한 결재사항은
전자결재로 처리하고 학생들의 건의사항도 직접 e-메일로 챙기고 있다.

송 총장은 "대학총장은 균형 감각을 갖추고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
한다"면서 "학생 개개인이 갖고 있는 본래의 소질을 빨리 찾아내 육성하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고 밝힌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규격화된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풍토를 바꿔야
한다"는 송 총장은 "그 방안의 하나로 복수 다전공제도를 도입해 현재 전체
학생의 40% 가량이 다양한 학문분야를 전공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부인 정영자(54)씨와 1남 1녀를 뒀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