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트리(tree)"를 그리는 것은 국내 연구개발에 관한 통계를 수집
하는데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합리적인 기술개발 정책을 세우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기술분류는 기술의 발전 단계나 국가의 연구개발 정책, 분야별 인력규모
등의 요소에 따라 변하므로 정기적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

분류는 주로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패널로 구성, 의견수렴을 거치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국내에서는 이 작업을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STEPI)가 총지휘한다.

STEPI는 현재 국내 기술을 크게 7개분야로 나누고 있다.

이 분류는 지난 93년 최종 보완된 것으로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에 종사
하는 1백70여명이 분류작업에 참여했다.

7개분야는 <>정보.전자.통신 <>기계.설비 <>소재.공정 <>생명과학
<>에너지.자원.원자력 <>환경.지구과학 <>건설기술 등이다.

STEPI는 분류기준으로 핵심기반및 요소기술, 다른 산업분야에의 파급효과,
성장 가능성 등 세가지를 들고 있다.

이들 7개분야는 다시 각 분야별로 대 중 소 세 세세 세세세 등 6개 단계로
분류되며 각 단계별로는 10진법에 따라 고유번호가 붙여진다.

예컨대 정보.전자.통신분야(1)는 정보산업 요소기술(15) 등으로 "대분류"
되며 다시 반도체 기술(151) 등으로 "중분류", 직접회로 기술(1511) 등으로
"소분류", 고직접소자 제품기술(15111) 등으로 "세분류", 대용량 고속기억
소자 설계기술(151111) 등으로 "세세분류", 미세소자 모형화기술(1511111)
등으로 "세세세분류"된다.

7개분야의 대분류 항목만 예시하면 정보.전자.통신분야는 <>컴퓨터
<>통신및 통신망 <>산업전자 <>민생전자 <>정보산업요소 등이다.

기계.설비분야는 <>단위기계및 부품 설비 <>생산가공 <>항공 우주 <>조선
해양 <>교통 물류 <>극한기술 <>측정기술 <>시험 검사기술 등이다.

또 <>금속소재 <>세라믹소재 <>고분자소재 <>정보 전자소재 <>정밀화학
<>산업화공정 등은 소재.공정분야, <>생명공학 <>생물자원 생산 <>의료
보건 등은 생명과학분야다.

환경.지구과학분야에는 <>지구물리 지질 <>해양과학 <>대기과학 <>천문
우주관측 등이 있으며 건설기술분야에는 <>토목 <>건축기술 등이 포함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