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기술을 개발할 때까지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기술을 개발해
로열티를 받고 수출할 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고순도 다결정 실리콘제조공정의 개발과 수출업무를 맡아왔던 동부기술원의
송영목(43) 차장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기까지의 어려움과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다.

송 차장은 동부가 개발한 고순도 다결정 실리콘 제조공정기술의 실용화를
추진하기 위해 독일의 박커케미트로닉사와 공동으로 연구개발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독일사의 응용기술을 익힐 수 있는 등 기술수출에 따른 이점이
적지 않다고 한다.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 후 15년동안 줄곧 동부기술원에서 근무해온 송 차장은
현재 전자분야 신소재와 신공정기술을 개발중이다.

송 차장은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지 않고는 기업의 경쟁력
을 갖출 수 없는 만큼 산학협력체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산학협동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게
효율적이라고 강조한다.

연구소나 대학은 기초기술을 제공하고 기업은 응용기술을 적용해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혁신공정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 차장은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장기적인 안목에서 과감한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고순도 다결정 실리콘제조공법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도 10년동안 1백억원의
개발비를 들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송 차장은 전자소재 관련 원천기술을 상당히 확보한 만큼 국내에서 실용화
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해 기업의 수익능력을 높이는게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