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자동차의 개발은 자동차 본래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국한되지
않는다.

도로및 교통시스템 관리의 고도화가 병행된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은 메이커들의 첨단자동차 개발과 더불어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도로와 교통시스템의 첨단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이다.

미국에서는 육상교통효율화법이 발효돼 ITS가 국가 프로젝트로 선정됐고
유럽도 EU 정부가 주체가 돼 드라이브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역시 정부부처와 산업계 학계가 ITS 개발을 위한 범국가적인 공조
체제를 구축해 놓고 있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ITS를 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자동차
보유대수가 증가하면서 교통사고와 교통정체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차량과 함께 도로와 교통시스템도 첨단화시켜 안전하고 쾌적한 운전, 원활한
교통소통, 환경보호를 동시에 만족시키자는 구상이다.

업계의 첨단자동차의 개발도 보조를 맞추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선 차량안전시스템 일본에서는 운수성을 중심으로 자동차 각사가 참여해
선진안전자동차(ASV)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1년부터 진행돼온 이 프로젝트는 이미 결실을 맺어 지난 96년 각
메이커들이 안전기술을 이용한 프로토타입 모델을 개발했다.

각사는 이를 토대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사고회피및 예방기술을
시판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레이더 CCD카메라 등을 이용한 충돌회피시스템이 트럭 버스 등
대형상용차를 중심으로 실용화되고 있고 지금은 운전자와 시스템의
인터페이스 개선에 중점을 두고 개선작업이 한창이다.

유럽도 자동차메이커가 중심이된 프로메테우스(고효율 고안전 교통프로그램)
프로젝트에서 첨단안전차량의 개발이 진행됐으며 EU가 주도하는 드라이브II
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차량제어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ITS 구축의 최종 목표인 자율운전시스템(AHS)에도 미국 유럽 일본간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첨단자동차와 첨단도로교통시스템이 조화를 이뤄 궁극적으로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을 하는 시스템이다.

이 분야에서는 유럽이 일찍부터 ITS 개발체제를 확립하면서 자율주행, 협조
운행 기술을 중심으로 한 개발을 진행해 왔다.

미국은 AHS를 차세대 도로교통의 중요 요소로 정하고 2002년까지 운용평가
단계 도달을 목표로 민.관합동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97년 샌디에이고의 일반고속도로에서 시험주행이 행해지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은 실용연구가 활발해 96년 조신에쓰자동차도로에서 시험운행이 실시
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