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술에 대해서는 해외 업체들과 공동개발 또는 전략제휴를 활발히
추진하는 한편 주변기술에 대해서는 과감한 아웃소싱을 전개한다는 계획
입니다"

이충구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선진업체와의 기술교류를
보다 확대해 기술표준 정립에 낙오되지 않는 한편 앞으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한다.

"현대는 환경친화적 기술 개발과 인텔리전트카 개발에 주력하면서 한편
으로는 내구품질과 감성품질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지요. 이미 환경친화
기술 분야에서는 지난해말부터 연비가 뛰어난 린번엔진차를 양산하고 있으며
90년초부터 개발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초저공해 수소자동차 등 다양한
기술을 축적해 가고 있습니다"

리사이클링 기술이나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등 경량소재를 응용한 대체부품을
적용한 차세대 자동차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ITS 분야에서도 최근 상용화기술을 중심으로 기술을 축적해 선진업체와의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착착 갖춰 가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ITS분야에서는 안전자동차분야와 자율주행분야, 정보통신및
멀티미디어분야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에 따라 자동차업계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과 환경규제는 갈수록 심화돼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부사장은 차세대 기술 대부분이 아직 기초 또는 탐색연구 단계인데다
실용화되고 있는 기술역시 사업화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첨단기술개발이 만만한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국 자동차산업은 특히 부품산업이 취약하지요. 이런 현상이 전반적인
기술개발및 품질향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품업체들이 확실한 역할분담과 함께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부품업계의 구조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