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창간 34돌] 기술/서비스 : '안동병원'..친절의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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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이 만차입니다"
"지하에 자리가 비어있으니 이쪽으로 내려가십시오"
마치 일류호텔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이곳은 경북 안동시 용상동
안동병원(이사장 강보영).
먼 발치로 안동댐의 푸른 물결이 보이고 상큼한 공기가 가슴 깊숙이
스며들어 날아갈 듯 상쾌하다.
병원문에 들어서면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정성 어린 직원의 인사가
손님을 맞는다.
"병원이라는 곳"에서는 난생 처음으로 들어보는 인사.
접수를 마친 환자는 아담한 휴게실로 꾸민 "고맙습니다 코너"로 안내된다.
안락한 의자와 각종 책자들이 놓여 있고 무료음료까지 제공된다.
의료진은 물론 심지어 청소부까지 늘상 웃음을 잊지 않는다.
병원에서 연상되는 딱딱한 분위기는 그 어디에도 없다.
입원환자나 보호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완벽에 가깝다.
영화 감상실의 대형스크린에서는 영화가 상영되고 병실의 TV도 무료로
언제나 볼 수 있다.
병원 간부들은 이곳저곳에 문제가 없는지 늘 점검하고 퇴원환자들에게
병원생활에 대한 설문을 받아 문제점을 즉시 개선한다.
퇴원하면 그만인 일반 병원과는 달리 퇴원 한달뒤 의료진이 직접 환자
가정을 방문해 병원에서 치료한 부분의 상태를 체크하고 사후관리도 해준다.
안동병원만의 독특한 방문간호제도는 지난 94년 시행 이래 4천명(가구)을
넘어섰다.
안동병원이 이같은 친절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 80년대초.
지방 중소도시의 병원이 갖는 한계와 극심한 경영난으로 도산 위기에
몰렸던게 계기가 됐다.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강 이사장은 경영난 타개의 방법으로 "서비스
드라이브 정책"을 채택했다.
그는 "시설과 장비 인력만 갖추면 좋은 병원이 될 수 있다"는 기존관념을
버리고 "고객에게 얼마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를 새로운 기준
으로 정했다.
그는 벤치마킹을 통해 일본 MK택시의 경영방식을 병원에 접목시키기로 했다.
안동병원은 92년부터 매년 MK택시에 직원을 보내 "MK친절"을 배워나갔다.
직원 6백명중 5백명이 MK택시 연수와 자매병원인 교토시 오토와병원에서의
친절실습을 마치고 국내에 적용해 갔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안동병원의 매출은 91년 72억원에서 96년 2백5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직원들의 급여도 매년 10% 이상 꾸준히 올랐고 IMF 한파가 몰아친 올해에도
감봉이나 감원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안동병원의 친절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이를 배우기 위한 방문단이 줄을
이었다.
삼성의료원 중앙병원 경희의료원 등 전국 유수의 종합병원은 물론 부산대
육사 대구지검 동부화재 아산시청 국민카드 등 각계 각층에서 서비스 견학에
나서 96년 한해에만 방문자수가 2천명을 넘어섰다.
지금 안동병원은 "싸고 좋은 병원" "편안하고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의 대명사로 인식돼 안동시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동병원은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초부터 "3백65일 휴일없는
병원"을 선언하고 나섰다.
인턴 레지던트뿐인 야간 응급실에 4명의 전문의가 항상 대기해 있다.
또 일과후 밤 10시까지는 직원들이 교대로 야간 병원을 운영한다.
직장인 등 주간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배려다.
야간병원이 운영되면서 매월 2천명가량의 환자가 야간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환자가 곧 주인입니다"
고객의 요구가 있는 모든 분야를 찾아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안동
병원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0571)821-1101~7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
"지하에 자리가 비어있으니 이쪽으로 내려가십시오"
마치 일류호텔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이곳은 경북 안동시 용상동
안동병원(이사장 강보영).
먼 발치로 안동댐의 푸른 물결이 보이고 상큼한 공기가 가슴 깊숙이
스며들어 날아갈 듯 상쾌하다.
병원문에 들어서면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정성 어린 직원의 인사가
손님을 맞는다.
"병원이라는 곳"에서는 난생 처음으로 들어보는 인사.
접수를 마친 환자는 아담한 휴게실로 꾸민 "고맙습니다 코너"로 안내된다.
안락한 의자와 각종 책자들이 놓여 있고 무료음료까지 제공된다.
의료진은 물론 심지어 청소부까지 늘상 웃음을 잊지 않는다.
병원에서 연상되는 딱딱한 분위기는 그 어디에도 없다.
입원환자나 보호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완벽에 가깝다.
영화 감상실의 대형스크린에서는 영화가 상영되고 병실의 TV도 무료로
언제나 볼 수 있다.
병원 간부들은 이곳저곳에 문제가 없는지 늘 점검하고 퇴원환자들에게
병원생활에 대한 설문을 받아 문제점을 즉시 개선한다.
퇴원하면 그만인 일반 병원과는 달리 퇴원 한달뒤 의료진이 직접 환자
가정을 방문해 병원에서 치료한 부분의 상태를 체크하고 사후관리도 해준다.
안동병원만의 독특한 방문간호제도는 지난 94년 시행 이래 4천명(가구)을
넘어섰다.
안동병원이 이같은 친절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 80년대초.
지방 중소도시의 병원이 갖는 한계와 극심한 경영난으로 도산 위기에
몰렸던게 계기가 됐다.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강 이사장은 경영난 타개의 방법으로 "서비스
드라이브 정책"을 채택했다.
그는 "시설과 장비 인력만 갖추면 좋은 병원이 될 수 있다"는 기존관념을
버리고 "고객에게 얼마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를 새로운 기준
으로 정했다.
그는 벤치마킹을 통해 일본 MK택시의 경영방식을 병원에 접목시키기로 했다.
안동병원은 92년부터 매년 MK택시에 직원을 보내 "MK친절"을 배워나갔다.
직원 6백명중 5백명이 MK택시 연수와 자매병원인 교토시 오토와병원에서의
친절실습을 마치고 국내에 적용해 갔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안동병원의 매출은 91년 72억원에서 96년 2백53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직원들의 급여도 매년 10% 이상 꾸준히 올랐고 IMF 한파가 몰아친 올해에도
감봉이나 감원없이 꾸준한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안동병원의 친절 서비스가 알려지면서 이를 배우기 위한 방문단이 줄을
이었다.
삼성의료원 중앙병원 경희의료원 등 전국 유수의 종합병원은 물론 부산대
육사 대구지검 동부화재 아산시청 국민카드 등 각계 각층에서 서비스 견학에
나서 96년 한해에만 방문자수가 2천명을 넘어섰다.
지금 안동병원은 "싸고 좋은 병원" "편안하고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의 대명사로 인식돼 안동시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동병원은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초부터 "3백65일 휴일없는
병원"을 선언하고 나섰다.
인턴 레지던트뿐인 야간 응급실에 4명의 전문의가 항상 대기해 있다.
또 일과후 밤 10시까지는 직원들이 교대로 야간 병원을 운영한다.
직장인 등 주간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배려다.
야간병원이 운영되면서 매월 2천명가량의 환자가 야간병원을 이용하고 있다.
"환자가 곧 주인입니다"
고객의 요구가 있는 모든 분야를 찾아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안동
병원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0571)821-1101~7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