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가 2천만달러 규모의 해외CB(전환사채)만기연장에 성공해
외화자금난과 환차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상사는 최근 대우증권의 주선으로 국내외
채권금융기관으로부터 동의를 얻어 다음달 3일 풋옵션(중도상환청구권)이
돌아오는 2천만달러 규모 해외CB의 만기를 2년 연장했다.

이 CB를 보관하고 있는 BTC도 채권단의 만기연장결의의 효과를
공식인정했다.

따라서 코오롱상사는 다음달 3일까지 원금 2천만달러에 대한 이자
4백5만달러만 지급하고 원금은 오는 2000년11월3일까지 상환케 됐다.

다만 원금에 대한 이자율은 재조정돼 지급이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표면이자율의 경우 기존 연1%에서 연6%로 상향조정됐다.

만기보장수익률도 기존 5년짜리 TB(미재무부채권)금리인 연4.5%수준에서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6%포인트를 더한 연11%수준으로 높아졌다.

증권업계는 코오롱상사가 외채만기 연장에 성공함으로써 환차손 걱정을
줄일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93년말 환율이 달러당 8백원대에서 현재 1천3백원대로
뛰어올라 외채를 상환할 경우 50%이상의 환차손을 입게 된다"며 "만기연장에
성공함으로써 환차손 반영을 이월시킬수 있으며 향후 환율이 내려갈경우
환차손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