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초 개항과 동시에 화물처리 업무가 마비됐던 홍콩의 첵랍콕 신공항
이 전력공급 이상으로 컴퓨터 시스템에 다시 문제가 생겨 화물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첵랍콕 공항의 최대 항공화물회사인 홍콩항공화물터미널(HACTL)은 20일
수출화물을 수송 하루전에 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시켜 달라고 항공사들에게
요청했다.

HACTL측은 지난 15일부터 전력공급 체계에 이상이 생겨 화물처리 주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화물이 적체돼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이상으로 일요일인 지난 18일 신공항 화물터미널에는 화물 트럭들이
몰려 크게 혼잡을 빚었고 처리된 수출입 물량은 4천7백t 수준으로 평소보다
10%가량 줄었다.

홍콩 신공항은 개항초부터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화물처리를 못했을 뿐
아니라 지난 7월에도 컴퓨터가고장을 일으켰었다.

공항당국은 전력공급 이상을 언제쯤이나 복구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