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미디어(대표 정자춘)는 미국 비라지 로직사(대표 아담스 카브라
니언)와 메모리 컴파일러 공동개발을 위한 한국내 디자인하우스계약 및
비라지사의 메모리 컴파일러 제품의 국내마케팅을 위한 상호업무협정
조인식을 20일 본사 회의실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보광미디어의 정자춘 사장은 이번 비라지사와의 전략적 업무제휴가
그동안 대만에 편중돼 있던 실리콘 지역의 ASIC(주문형 반도체)
외주물량을 한국으로 끌어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 벨리지역의 ASIC외주물량은 약 2백억달러 규모로 이
중 외국에서 조달하는 물량의 90%를 대만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한국이 대만에 이 물량을 뺏긴 것은 기술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지금까지 현지업체와 제휴가 안되었기때문"이라며 "우선 2~3%
라도 가져오면 점차 물량을 늘려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이번 제휴로 메모리 컴파일러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비라지사의 공동연구 및 생산을 통해 첨단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
회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비라지사는 메모리 컴파일러만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미 실리콘 벨리
지역의 벤처기업으로 0.18,0.25 및 0.35 공정에 맞추어 고속.초저전력형
용 메모리 컴파일러 10여종을 개발,최고의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메모리 컴파일러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블록을 한 칩에 집적화한
제품으로 최근 주문형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컴파일러에 대한 수요
가 점차 커 지고 있다.

노웅 기자 woongr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