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공구 전문업체인 연성정공(대표 이정수)은 마모된 날부분만을
교환사용할수 있는 "인덱서블 드릴"을 개발, 유럽 아프리카지역등에 본격
수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8~9월 유럽지역 전시회에 참가, 10만달러의 샘플주문을
받았다.

지난달 남아공화국 박람회에선 30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구두계약을
맺었다.

이달말엔 일본 오사카전시회에 나가 일본시장에도 첫 선을 보인다.

내년부턴 체코 핀란드 포르투갈 독일등에 연간 1백만달러 이상의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공구는 텅스텐카바이드소재의 날부분(팁)을 몸체(홀더)에 조립하는
형태로 특수 열처리공정을 거쳐 볼트로 조이기 쉬운 구조로 제작됐다.

날부분의 수명이 다하면 날만 갈아끼우면 되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수 있다.

기존 용접식 드릴공구의 경우 날부분이 닳아질 경우 1~2회 재연마해
사용하고 있으나 수명이 다하면 몸체까지 통째로 교환하고 있다.

이 공구는 용접과정이 필요없어 변형이 거의 없고 날 수명도 용접식의
2배에 달한다.

용도는 산업용 정밀부품과 교량용 철구조물볼트구멍 가공등 다양하다.

이정수 사장은 "지난 94년 회사설립이래 4년간 연구에 매달려 미국
게링사등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며 "해외주문이 밀려
공장라인의 절반이상을 이 제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