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지난 3월말 현재 5백22.1%로 전년 동기
의 4백49.1%에 비해 7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국회 정무위 소속 김영선(김영선.한나라당)의원에
제출한 국정 감사자료에 따르면 30대 기업집단의 지난 3월말 현재 부채 총
액은 3백57조4천억원으로 지난해(3백47조원)보다 10조원 정도 늘어났다.

반면 부채비율은 5백22.1%로 <>96년 3백47.5% <>97년 4백49.1%에 비해 크
게 늘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부채비율의 이같은 증가가 30대 기업집단의 자기자본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0대 기업집단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뉴코아로 1천7백85.2%를 기
록했으며 <>해태 1천5백.5% <>아남 1천4백98.4% <>한화 1천2백14%의 순을
보였다.

그룹별 부채는 <>현대 61조7천억원(부채비율 5백78.7%) <>삼성 50조4백30억
원(3백70.9%) <>대우 42조7천억원(4백73.3%) <>LG 42조9천억원(5백5.7%) <>
SK 23조9천억원(4백66.9%) 등으로 5대 그룹 부채총액은 모두 2백21조3천9백
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0대 그룹 전체 부채총액(3백57조원)의 61.9%에 달하는 것이다.

이의철 기자 eclee@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