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활기...매입규모도 확대] 외국인 증시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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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 KOREA"가 다시 시작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국 증시로 되돌아오면서 주식매입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이들은 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일까.
매수 열기는 또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 외국인 매매동향 =21일 6백57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이달들어
5천2백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9월 한달동안의 순매수 규모(1천86억원)를 훨씬 웃돈다.
월 1조~2조원 정도를 사들였던 연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량주
중심으로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세로 전환, 주가 상승의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선물 12월물을 1만계약 정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물 주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 왜 사는가 =이같은 매수세는 호전된 국내외 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선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FRB가 금리를 인하한게 가장 큰 이유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곧 달러 약세(엔화 강세)로 이어졌다.
그동안 러시아 남미등 이머징마켓의 경제불안으로 미국으로만 몰렸던
국제자금이 다시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 태국등 아시아 시장으로 환류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한국 태국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1.73%에서 1.95%로 늘릴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ING베어링증권의 강헌구 영업담당이사는 "엔화 가치가 1백25엔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천3백원대에서 안정되고 있는 원화환율과 금융및 기업구조조정의 진척도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1월 환차익만 노리고 막무가내로 들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엥도수에즈WI카증권의 김기태 영업담당 이사는 "빅딜 워크아웃 합병 등
기업및 금융권의 구조조정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노력 자체는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기금 뮤추얼펀드 등 중.장기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
준다는 설명이다.
삼성이 기아차를 인수하지 않은 점도 한몫하고 있다.
기아차 인수가능성으로 삼성 주를 팔다가 다시 사들이고 있는 추세다.
또 지난 9월초 모건스탠리(MSCI)지수 한국투자비중이 2배로 확대됐을 때
미처 한국주식을 편입해 놓지 못했던 외국펀드들이 매수에 가담한 것도 한
원인이다.
게다가 말레이시아가 이 지수 대상에서 제외돼 외국자금의 국내 증시유입이
한층 늘어날 조짐이다.
"한국에 제2의 위기가 오고 있다"며 한국 주가를 비관적으로만 보았던
스티븐 마빈 자딘플레밍증권 조사담당이사도 해외투자설명회를 통해 한국에
대한 단기투자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향및 전망 =외국인들이 최근 국내 증시를 좌우하다시피하기 때문에
이들의 주식매수는 주가 상승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연초에는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1월3일
385.49에서 3월2일 574.35까지 치솟았다.
삼성증권의 이남우 조사담당이사는 "증시 회복은 국내 기업들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을 수월케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곧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국내경제를 호전시키는 지렛대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엔화강세 기조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국 증시로 되돌아오면서 주식매입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이들은 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일까.
매수 열기는 또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 외국인 매매동향 =21일 6백57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이달들어
5천2백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9월 한달동안의 순매수 규모(1천86억원)를 훨씬 웃돈다.
월 1조~2조원 정도를 사들였던 연초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량주
중심으로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세로 전환, 주가 상승의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선물 12월물을 1만계약 정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물 주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 왜 사는가 =이같은 매수세는 호전된 국내외 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선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FRB가 금리를 인하한게 가장 큰 이유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곧 달러 약세(엔화 강세)로 이어졌다.
그동안 러시아 남미등 이머징마켓의 경제불안으로 미국으로만 몰렸던
국제자금이 다시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 태국등 아시아 시장으로 환류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한국 태국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1.73%에서 1.95%로 늘릴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ING베어링증권의 강헌구 영업담당이사는 "엔화 가치가 1백25엔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외국인 순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천3백원대에서 안정되고 있는 원화환율과 금융및 기업구조조정의 진척도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1월 환차익만 노리고 막무가내로 들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엥도수에즈WI카증권의 김기태 영업담당 이사는 "빅딜 워크아웃 합병 등
기업및 금융권의 구조조정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노력 자체는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기금 뮤추얼펀드 등 중.장기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
준다는 설명이다.
삼성이 기아차를 인수하지 않은 점도 한몫하고 있다.
기아차 인수가능성으로 삼성 주를 팔다가 다시 사들이고 있는 추세다.
또 지난 9월초 모건스탠리(MSCI)지수 한국투자비중이 2배로 확대됐을 때
미처 한국주식을 편입해 놓지 못했던 외국펀드들이 매수에 가담한 것도 한
원인이다.
게다가 말레이시아가 이 지수 대상에서 제외돼 외국자금의 국내 증시유입이
한층 늘어날 조짐이다.
"한국에 제2의 위기가 오고 있다"며 한국 주가를 비관적으로만 보았던
스티븐 마빈 자딘플레밍증권 조사담당이사도 해외투자설명회를 통해 한국에
대한 단기투자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향및 전망 =외국인들이 최근 국내 증시를 좌우하다시피하기 때문에
이들의 주식매수는 주가 상승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연초에는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1월3일
385.49에서 3월2일 574.35까지 치솟았다.
삼성증권의 이남우 조사담당이사는 "증시 회복은 국내 기업들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을 수월케 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곧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국내경제를 호전시키는 지렛대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엔화강세 기조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