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가 무시험전형으로 바뀌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자격시험으로 바뀌면서 영향력이 크게 떨어지게 돼
학생부와 면접 이외에는 뚜렷한 전형요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학생부는 성적과 출결사항만 기록하는 "한장 짜리"에서 해당
학생의 고교생활 전반에 대한 자료를 축적한 파일형으로 바뀐다.

교과 성적은 현행대로 수.우.미.양.가 형식의 평어(절대평가)와 과목별로
학교내 계열별 석차(상대평가)가 모두 기록된다.

중간.기말고사 반영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대신 수행평가 반영비율이
늘어난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1년에 4차례 실시하는 중간.기말고사의 점수를
합산, 교과성적을 산출했으나 앞으로는 성적 외에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수행평가 결과를 함께 반영한다는 것.

예를 들어 일부 과목의 경우 중간고사 30%, 기말고사 40%, 수행평가 결과
30%를 각각 반영, 성적을 낼 수 있다.

봉사활동 특별활동 취업경력 등 교과외 활동의 성적도 이를 인증해주는
객관적 자료와 함께 학생부에 기록된다.

대학측에는 학생부를 최종성적(A영역)과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자료
(B영역)로 나눠 A영역은 CD롬 타이틀로, B영역은 복사물 등의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