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1일 무역어음할인기금을 현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고 할인
기준금리도 연 11.24%에서 9.99%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무역어음 할인금리도 한 자릿수대로 진입하는 등 수출업체들에
대한 자금지원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산업은행 김기현 국제담당 이사를 만나 무역금융 지원확대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무역어음 할인기금 증액과 기준금리 인하 배경은.

"시중은행들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에 부담을 안아야 하는
무역금융 지원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지난 8월 1조원의 기금을 마련해 기업들을 지원해
왔는데 지난 20일 8천5억원이 소진됐다.

그래서 정부와 협의해 1조원을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

또 시중실세금리가 하락하는데 반해 무역금융 금리는 높다는 비난이 있어
이번에 한자릿수대로 대폭 인하했다.

무역어음할인기금 시행초기 연 12.8%에 비하면 2개월만에 3%포인트나
내려간 셈이다"

-수입업체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나.

"위험분담제도란 이름으로 시중은행이 개설한 수입신용장(L/C)에 대해
수입결제자금의 50%까지 지급보증해 주고 있다.

지난 8월부터 한국은행에서 10억달러를 들여와 기업들의 원자재 수입금융에
현재 5억8천만달러를 지원했다.

미국 수출입은행에서 20억달러, 독일재건은행(KfW)으로부터 3억마르크,
스위스 UBS은행에서 2억5천만스위스프랑 등 총 30억달러의 신용공여한도를
확보해 자본재 수입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밖에 다른 지원제도는.

"어음할인시 받는 수출환가료율을 국내 은행중 가장 낮게 적용하고 있다.

수출입금융에 대한 신용여신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출입금융 특별지원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서 의결하면 일선 지점은 별도의 승인절차없이 신속하게 지원을
할 수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